부흥교구 이종옥 지역장

 
저는 유치원을 다닐 때부터 옆집에 사시던 목사님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말씀암송대회를 할 때면 종종 일등을 할 만큼 교회가 좋고 예배가 좋았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때까지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가면서부터 세상 문화에 젖어들다 보니 점점 교회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발걸음을 완전히 끊은 것은 아니었지만 별다른 감동 없이 겨우 주일예배 한번 드리고 집에 가는 선데이 크리스천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마저 남편을 만나 결혼한 후로는 교회에 발길을 끊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성실한 성격 덕분에 사람들에게 인정받았고 사업 또한 잘 되었습니다. 저는 그 돈으로 몇 군데 투자를 하였고 몇 배의 수익을 거두고는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믿었던 사람을 따라 투자한 돈이 모두 공중으로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전 재산을 깡그리 잃어버리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허리치료를 받게 되었고 이후 병원에서 하반신 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비용 탓에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가정이 어렵게 되자 모든 것이 저의 투자실패 때문이라는 생각에 그저 하루하루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힘들다 보니 절박함 가운데 붙잡았던 것이 어렸을 적 보았던 성경이었습니다. 당시 하나님의 말씀만이 저를 위로 할 수 있었기에 집에서 말씀을 계속해서 읽었습니다. 힘들어하면서도 말씀을 손에서 놓지 않으니 남편은 그런 저를 보고 차라리 교회를 다녀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했습니다. 남편의 말을 들으니 교회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고 저는 집 근처에 있던 우리교회에 스스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교인 등록은 하지 않았고 교회에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혼자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직장을 다니고 있던 저는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는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어린 아이들은 늘 엄마와 함께 있다가 갑자기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많이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은 아팠지만 저는 도저히 직장을 그만 둘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아무 이유 없이 발뒤꿈치가 아파 치료 받으려고 병원에 갔습니다. 그 때 병원에서 우연히 듣게 된 극동방송을 접하게 되었고 그 뒤로 방송설교를 계속 들으면서 더 이상 이렇게 신앙생활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모든 걸 내려놓고 예배를 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말씀을 듣고 싶은 마음에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교회에 나왔습니다. 10개월 간 미뤄두었던 교인 등록을 하며 드린 예배가 수요예배였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전까지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 주셨다면 그 때부터는 그 상처를 치유해 주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배 가운데 성령님을 체험하면서 많은 회개의 눈물이 흘렀고 사람을 원망했던 마음이 풀어졌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죄인의 삶을 살던 저를 용서하시기 위해 하나뿐인 아들 예수님까지도 주셨다는 사실 앞에서 저는 누구도 원망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용서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달을 눈물로 회개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을 누렸습니다.

그 후로 저는 예배 중에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했습니다. 그래서 찬양이 시작되기도 전에 성전에 들어가 예배시간을 기다렸고 새벽제단을 쌓고 싶어 교회 옆으로 이사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곧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예배에 열심을 내며 교회에 나온 지 일 년 만에 구역장 사명을 받고 3년 후에는 지역장 임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말라기의 말씀을 주시며 온전한 십일조에 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빠듯한 형편이었지만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온전한 십일조만은 지켜야겠다는 각오로 십일조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말씀에 순종하기 시작하자 하나님께서는 점점 경제적인 사정을 회복시켜 주시고 처음 드린 십일조의 삼십 배 되는 물질을 주셨습니다.

그 은혜가 감사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매일 전도하며 예배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다 문득 저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허리디스크의 통증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아플 때는 허리를 못 펼 정도로 통증이 심했던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 디스크를 치료해 달라고 기도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을 위해 애쓰는 저를 치료해 주신 것입니다. (2부에 계속)

박스내용 : 하나님께서는 물질을 좇아 살다 원망만 가득 차게 된 저의 삶을 용서해 주시고 마음의 원망과 허리디스크를 치유해 주시며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일꾼 삼아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