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부부의 날을 맞아 조상호, 추경숙 씨가 ‘행복부부상’을 받았습니다.
조씨와 추씨는 원래 펜팔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조씨가 경운기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고 연락을 끊게 되었습니다. 추씨는 조씨와의 연락이 끊겨 안부가 궁금한 마음에
조씨를 만나러 갔다가 조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실의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추씨는 조씨에게 힘이 되어 주려 농촌으로 내려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둘은 서로 배려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지었지만 가난을 벗어나기는
힘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조씨 부부는 농사대신 축산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오랜 노력 끝에
지금은 부농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성공을 거뒀지만, 지난 25년 동안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 부부는 한 번도 감정적으로 싸운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의견 충돌이 생길 때마다 서로를 배려하며 진솔한 대화로 서로의 오해를 풀어
나갔기 때문입니다. 장애와 가난도 이기지 못했던 행복의 비결은 진솔한 대화였습니다.
아무리 심각한 일도 막상 대화를 나눠 보면 별것 아닌 일일 때가 있습니다. 감정이 상하고
싫은 상대일지라도 진솔한 대화를 할 때 무너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