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나님께서 저를 일꾼삼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1994년부터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해 말, 하나님께서는 신앙의 연조도 짧고 믿음이 부족했던 저에게 구역장의 직분을 맡겨주셨습니다. 저는 그저 주님께 의지하여 기도하면서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렇게 10년동안 구역장으로서 사명을 감당하다가 2004년에 지역장 직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간에는 직장을 다녀야 했기에 저는 저녁시간에만 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생활과 함께 지역장으로서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직장을 그만 둘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막상 그만두자니 가정형편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2005년에는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준비기간은 1년을 넘게 되었고 수입이 적다보니 생활고로 인한 빚만 늘어갔습니다. 생활이 점점 더 힘들어져 가면서 저는 하나님이 주신 지역장의 직분을 내려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에 드리던 예배시간도 줄여 일을 하면 조금이나마 수입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 고민을 하다가 교구장님께 직분을 내려놓겠노라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구장님은 “사명은 싫든 좋든 감당해야 한다”며 더 인내하고 기도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교구장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주신 직분을 내려놓아서는 안되지’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제 마음 가운데 ‘수요예배에 참석해야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일 때문에 수요예배를 잘 드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예배도 빠지고 직분도 내려놓고 해서 남는 시간에 더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을 돌이켜 주셨을 뿐 아니라 그동안 소홀히 했던 예배를 더 드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드려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주부터 수요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 때 장희열 담임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돌리시기 원하는 분은 수요성가대에서 봉사할 것을 권면해주셨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권면을 듣는 순간 제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고 순종하여 수요성가대 봉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더 큰 복을 주셔서 모든 경제적인 어려움이 해결될 줄 믿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로 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며 봉사를 하면 할수록 저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마음 속에 저를 짓누르던 생활고에 대한 두려움과 무거운 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마음을 돌이킨지 얼마 안되어 하나님의 예비하셨던 축복이 바로 나타났습니다. 남편은 사업의 길이 잘 열리지 않아 직장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나 남편이 원하는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남편이 사업을 정리하고 안정된 직장에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왔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남편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직장에 들어가게 해주셨습니다. 사실, 그 회사는 남편이 처음 면접을 보았을 때는 거절했던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고자 마음을 돌이켜 수요예배에 나간 즉시로 그 회사에서 남편에게 입사해 줄 것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남편은 사업을 접고 든든한 지금의 회사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모든 무거운 짐을 맡기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더 좋은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저는 시편 50편 15절에 나오는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라고 하신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사명을 내려놓는 길이 살길이라 생각했던 제가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 것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잘 했다 싶습니다. 저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여 주시는 것만도 감사한 일인데, 예전에는 그것이 귀하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입니다. 비록 아직도 부족하고 배워야 할 점이 많지만,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끝까지 감당하고 싶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