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저는 일찍이 부모님께서 하나님을 영접하셔서 모태로부터 신앙을 물려받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또한, 믿음의 아내도 만나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그다지 열정적이거나 뜨겁지는 못했습니다. 오랜 신앙경력에 비하면 제 믿음이 너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지난 세월동안 저와 저희 가정을 지켜주시고 무탈하게 살 수 있도록 복을 주셨습니다. 임신한 아내가 암에 걸렸을 때도 조기에 발견하게 하시어 깨끗이 고쳐주셔서 건강을 회복하게 하시고 자녀도 건강하게 출산케 해주시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돌보아주심 덕분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던 저는 IMF때 회사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퇴직금도 제대로 못 받고 경제적으로 힘든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을 해보았지만, 나이는 어느새 60세를 넘겨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중에 저는 아내와 함께 역곡으로 이사를 오면서 순복음부평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다니던 교회와는 다른 점이 많아 처음에는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이내 장희열담임목사님의 은혜로운 설교 말씀과 뜨거운 예배 열기에 제 마음이 녹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미지근했던 제 신앙이 믿음의 용광로에 들어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늘 하나님 안에서 꿈과 비전을 가지라는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비록 나이는 많지만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꿈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아파트 경비반장직을 맡아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이 일을 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 가운데 이런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직만 할 것이 아니라 아파트를 관리하는 소장까지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려면 주택관리사 자격증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주택관리사 자격증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자신감을 갖고 2004년도에 처음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성도님들과 교구장님도 기도해주시며 힘을 많이 실어주셨는데 불합격하고 나니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꿈이라고 믿고 다시 전념을 다해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책을 펴고 씨름하는 저의 모습을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 중에는 ‘나이도 많은데 그걸 왜 하냐!’며 그냥 편하게 살라고 권유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성경에는 이보다 더 어려운 것도 믿음의 조상들이 이겨냈는데, 하나님께서 능력주시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주위에 반대에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낮에는 현장에서 실무능력을 키우며 밤에는 새벽 2,3시까지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런 저를 안스럽게 지켜보던 아내는 기도로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을 준비한 끝에 2006년 11월 26일에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있기 3일전부터 교구장님 그리고 구역의 성도님들도 저를 위해 3일동안 작정기도까지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하나님, 저를 위해서라기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좋은 일이 있게 해주세요’하고 매 공부 할 때마다 기도했던 것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에 모든 것을 맡기고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합격자 발표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합격이었습니다. 전국 합격자 중 60세이상 고령자는 1%였으며, 저는 부천지역에서 최고령자로 합격했던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합격된 것입니다.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고 싶었던 제 기도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나이가 많으면 미래에 대해 꿈을 꾼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늙은 제게도 꿈을 주시고 그 꿈을 이루어주신 것이었습니다. 성령께서 임하시면 누구나 나이와 상관없이 얼마든지 꿈을 갖고 또한, 이룰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여생도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이 되도록 계속 꿈을 갖고 살아갈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꿈을 주시고 영광받기 원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