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합왕과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이 우상 숭배로 타락하고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이세벨에게 끌려가 목 베임을 당했을 때 하나님 편에 선 한 사람이 있었다.

우상 숭배자 850명에 맞서 혈혈단신으로 싸워 이긴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

그런 그가 바로 다음 장면에서는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고자 이세벨을 피하여 광야로 들어가 로뎀 나무 아래에서 지금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무엇 때문에 엘리야는 이런 무너진 모습을 보이는가?

바로 마음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위대한 선지자라 할지라도 마음이 무너져 버리면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망치는 형세를 보이고 만다.

 지금 우리 교회의 상황이 이러하다. 사방에서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가 하면 가만히 두지 않고 들쑤시고 기쁨과 평안을 빼앗아 버리고 있다. 마음이 무너져서 통곡을 하고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을 하곤 한다.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는가?

잠언에 나오는 유명한 마음 구절을 NIV 영어 성경을 참고하여 다시 읽어 보았다.

“무엇보다도 특히 너의 마음을 지켜라

왜냐하면 마음을 지키는 것이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너의 입에서 심술궂은 말을 버리고 너의 입술로부터 비뚤어진 말을 멀리 하라.

너의 눈을 앞을 곧장 보도록 두고 너의 눈꺼풀을 네 앞에 곧바로 볼 수 있도록 고정시켜라.”(잠 4:23-25)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며 부정적인 소리를 듣고 요동하거나 격동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고 흔들림 없이 좌우도 살피지 않고 주만 바라보고 따라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마음대로 행동하며 말하는 것을 많이 본다.

우리는 교회를 흔드는 이 때 옷 매무새를 다시 하고 단추를 다시 잠그고 우리의 자세와 태도를 바르게 고쳐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오랜 세월 물들어 왔던 인본주의대로 그대로 살아왔던 것들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처음부터 다시 예수님 안에서 새로 태어난 새생명답게 신본주의를 갖추고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사탄 마귀는 우리의 마음을 파고 들어 마음을 가져가려 애쓰고 있다. 우리가 무방비 상태라면 그대로 넘어가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되고 믿음의 방패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탄 마귀의 속임수를 간파하고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마음이 답답하고 괴롭다 하더라도 사람 앞에 쏟아 놓았을 때는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내가 했던 말들이 다시 화살이 되어 내 가슴에 꽂히고 만다는 것을 경험해서 알 것이다.

 답답하고 외롭고 슬픈 마음들을 주님 앞에 쏟아 놓자. 그리고 쏟아 놓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조용히 잠잠히 귀를 기울이고 그분이 나에게 하시는 말씀들을 듣고 마음의 감동들을 느껴 보자.

그럴 때 아무리 답답했던 문제들도 어느 순간 해결이 되고 내 마음도 잠잠해지고 갈 길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우리가 그렇게 원하지만 할 수 없었던 성령의 열매들도 내 안에 맺혀지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저 사람이 달라졌어. 저 지역장님이, 저 권사님이 달라졌어.” 라는 칭찬을 듣게 될 것이다.

 이 어렵고 시끄러운 때에 상하고 무너진 마음을 고치시는 분은 오직 주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