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가정에서 방바닥에 누가 물그릇을 놔두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아이가 지나가다가 발로 차서 물그릇을 쏟았습니다. 이 광경을 본 할머니는 제일 먼저 달려와 “내가 먼저 보고 치워야 하는데 내 잘못이야!” 하고 미안해 하셨습니다. 아들은 “제가 물을 마시고는 바로 치운다는 게 그만 잊어버렸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하며 어쩔 줄 몰라 하였습니다. 부엌에서 달려온 며느리는 “제가 좀 잘 살펴야 하는데 제 잘못입니다!” 하며 자신을 탓하였습니다. 손자는 “제가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데 제가 잘못했어요!” 라며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였습니다. 이러니 이 가정에서는 싸움 날 일도, 서로 다툴 일도 없습니다. 똑같은 일이 우리 가정에서 일어났더라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보통은 잘잘못을 따지든지 최종적으로 물을 쏟은 손자에게 핀잔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제부터는 내가 먼저 가정 안에서 손을 내밀면 어떨까요? 그러면 우리 가정 안에 화목이 자연스럽게 뒤따라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