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교구 최남례 구역장

 
저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5남매 중 셋째로 자랐습니다. 홀로 되신 어머니께서는 자녀들 교육을 걱정해 시골에서 서울로 이사하셨고, 그리고 직장을 구해 자녀들을 대학까지 교육시키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삶의 무게와 외로움에 힘겨워 하시던 중 스스로 교회를 찾아 나가셨고, 저도 어머니를 따라 처음으로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채 방황하다가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저는 남편을 만나 나름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에 갑자기 둘째 오빠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는 택시에 치여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오빠는 머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의사로부터 환자의 상태가 가망이 없으니 장례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가족 모두 절망했습니다.

 
그 때 여동생이 교회를 다니다가 잠시 나가지 않고 있었는데, 다시 어머니까지 모시고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저 또한 집 근처 개척교회에 나가 오빠를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몇 개월이 지나도 깨어나지 못하는 오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인내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족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빠를 5개월 만에 의식이 돌아오게 하셨고,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게 해 주셨습니다. 회복된 오빠는 그 일로 자신의 간증을 담은 책을 쓰고 그것으로 전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로부터 주의 종으로 사명을 받아 주의 길을 갔습니다.

 
그 후에 저는 개척교회에 나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신앙이 없는 남편은 저를 핍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아이들이 교회를 갈 때마다 폭언을 일삼았고, 교회에 나가지 못하도록 문고리를 없애기까지 했습니다. 한번은 교회 유아실에서 성경 공부를 하고 있는데 남편이 교회로 달려와 다짜고짜 저를 끌고 집으로 데려간 적도 있었습니다. 끌려가면서 무언가에 부딪친 후 옆구리에 통증이 계속 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 갈비뼈가 세 개나 부러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통가운데 있으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고통은 어떠했을까 생각했습니다. 저는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남편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저와 아이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핍박하지 않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남편은 아이들을 직접 우리교회에 데려와 등록시켜 주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따라 우리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었고, 모든 예배에 참석해 말씀을 들으며 믿음이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겟세마네 기도를 하는데 “내가 너를 건지리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고, 그 후 구역장 직분을 맡아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도 신앙 안에서 잘 성장하여 하나님께서 대학교를 장학금으로 공부할 수 있는 축복도 더해 주셨습니다. 첫째 딸은 교회학교 고등부에서 교사로 헌신하고 있고, 직장에서 교사로 세우시고 우수 교직원 표창을 받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둘째 딸 또한 교회학교 초등부 교사로 사명을 감당하고 있으며, 그리고 들어가기 어렵다고 하는 초등학교 국악교사로 세워주셨습니다. 더 놀아운 일은 제가 구역예배를 드리는 도중에 기도하며 믿음으로 우리 집 문에 교회 교패를 붙일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이전까지 남편은 교패 붙이는 것까지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처럼 저는 남편이 저와 아이들을 핍박할 때가 있었지만, 언젠가는 구원받아 주님께 돌아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의 기둥이 될 것을 믿고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를 고난 가운데서 건져 주시고 저의 가정에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 주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박스내용: 저의 자녀들을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지경과 사회적인 지경을 넓혀주신 하나님!남편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여 주시는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