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구 강경애 총무지역장

 
저는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난 모태 불교 신자였습니다. 하지만 저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는 누구 한 사람 제게 전도한 적도 없었는데, 어린 시절부터 자꾸만 교회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 몰래 혼자 교회에 다니다가 들켜서 혼도 많이 나고 매도 맞았습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잦은 불화로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제가 23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암이 걸리셨습니다. 그때까지 그토록 교회 다니는 것을 싫어하시던 아버지셨는데 암 선고를 받자마자 교회에 나가고 싶다고 하셔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자신을 위해 새벽에 교회에 나가 기도해 달라며 잠든 저를 막 깨우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믿음이 별로 없던 저는 아버지를 위해 딱 한 번 새벽예배 나가 기도하고 더 기도하지 못 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도 마음 한편에 후회로 남아 있습니다. 아버지는 6개월 동안 투병생활 하시다가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소천하셨습니다. 아버지 장례 때도 집안이 불교 집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장례예배로 아버지를 보내 드릴 수가 있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저는 믿음생활을 바로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서른 살이 되어 배우자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 앞에 “하나님, 비록 지금까지는 제가 원하는 대로 살았지만 남은 일생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배우자를 고를 때도 세상적인 기준을 버리고 믿음 있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제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대대로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믿음이 신실한 남편을 만나게 해 주신 것입니다. 2000년도에 부천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부천 장로교회에 잠깐 다니다가, 2001년도에 우리 교회 지역장님을 만나 순복음부평교회에 등록을 하고 이곳에서 성령침례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학교를 통해 말씀도 깊이 배우고 지역장의 사명도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역장으로서의 훈련의 시간은 제게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7년 동안 지역장으로 훈련 받으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해 철야 때마다 하나님 앞에서 더는 지역장을 못하겠다고 울면서 기도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마다 교구장님께서는 여호수아 1장 9절에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야훼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는 말씀을 주시며 사역은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원래 말씀을 들으면서도 순종하기보다는 비판적이었고 불같은 성격으로 화를 참지 못하는 죽지 못한 자아가 있었는데 지역장으로, 그리고 교구총무로 봉사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저의 모난 성품도 온유한 성품으로 만드셨고 말씀 가운데 순종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저를 훈련시켜 주셨습니다. 사람에 대한 미움, 증오, 원망 그리고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로인해 그 동안 엄마 때문에 저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이혼 후 왕래가 없으신 엄마에 대한 미움을 ‘이제는 나에게 충성하듯 그만 용서해라!’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되었고, 그때부터 엄마를 불쌍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못한 효도를 할 수 있게 저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2018년 5월초 금요철야예배의 신유기도 시간에 이기성 담임목사님께서 아픈 곳에 손을 대라고 하시면서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3일 동안 하혈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패경이 된지 3년이 넘었기에 믿음보다는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혹시 몰라 세종병원에 가서 자궁암 검사를 받아보았습니다. 일주일 뒤에 나올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눈물로써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다행히 의사도 의아해 하면서 아무 이상 없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의 몸 구석구석을 만져주셔서 마음의 병과 몸에 있는 잔병들을 하혈을 통해 치유해 주신 듯합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저의 인생가운데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온전히 순종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박스내용: 엄마에 대한 미움을 이제는 그만 용서하라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통해 못 다한 효도를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