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교구 윤섭분 집사

 
저는 경기도 하남시의 한 산골에서 세 자매 중 둘째딸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세 살 되는 해에 소아마비가 발병했습니다. 어머니의 노력으로 여러 병원들을 찾아다니며 고치려고 애를 썼지만 병을 고칠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제가 네 살 때 돌아가셔서, 어머니께서 세 자매를 데리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습니다. 집안 형편이 너무나 어려워 언니는 열두 살의 나이에 남의 집으로 보내졌고, 저와 동생은 작은 아버지께 맡겨졌습니다. 그런데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여 작은 아버지 댁에서도 있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홉 살 이라는 어린 나이에 저는 남의 집에서 일을 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던 집에서 애기도 돌보아주고, 여러 가지 심부름과 일들을 하면서 지내다가 주인집의 돈을 훔쳤다는 억울한 누명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사춘기를 넘어선 19살 때 “이렇게 살아 무엇하나?” 싶은 마음에 목숨을 끊으려고 단식을 하면서, 산에 올라가 지내기도 하였지만 결국은 다시 작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어린 나이에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에, 평소에 알고 지내던 동네 할머니께서 찾아와 절에 가자며 권유하였고, 저는 그 길로 절에 들어가 3년 동안 온갖 일을 해주며 종노릇을 하였습니다. 결국 저는 서른아홉 살에 머리를 삭발하고 여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흔 네 살까지 여승으로 삶을 사는데, 한번은 몸이 고열로 너무 아파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병명이 나오질 않는 것입니다. 병의 치유를 위해서 아픈 몸을 이끌고 산에 올라가 11년이라는 세월을 산 기도를 하였지만 건강상태는 여전히 나빴으며,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를 당하여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너무나 삶이 힘들어 열심히 손에 차고 있던 염주를 돌리고 있던 어느 날, 저의 귀에 “나와 얘기 좀 하자”라는 음성이 너무나 선명하게 들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절에서 입고 다니던 법복을 세탁해서 널어놓았는데, 그 옷이 다 못 입을 정도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저의 귀에 “그것도 내가 하였다”라는 음성이 들려오는 것입니다. 결정적으로 경상도의 한 산에서 산 기도를 하던 중에 어디선가 떨어진 돌에 저의 머리를 맞게 되었고, 저는 앞으로 넘어지며 치아를 세 개나 교체해야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일들을 경험하니 더 이상 산을 다니면서 우상에게 산 기도를 하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저는 산에서 내려와 친언니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당시 언니는 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저를 위해서 간절히 중보기도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언니의 전도로 자연스럽게 교회를 처음으로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언니네 집에서 나와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후, 제가 거주하던 집으로 가려고 택시를 타고 우연히 지나다가 우리 교회를 보게 되었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게 그때부터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예배를 드리던 중에 저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격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쉰다섯 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여승의 삶을 살면서, 또한 여러 산들을 찾아다니면서 온갖 산 기도로 우상숭배 하였던 저를 악한 마귀가 쉽게 주님을 영접하도록 허락하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마귀의 영적인 도전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무너지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하나님을 무시하면서, 하나님 없이 살아왔던 지난 시간들을 전심으로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제 마음에 “네가 지은 죄를 나의 십자가의 보혈로 용서하며, 나는 너를 너무나 사랑한다.”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서 드려지는 모든 예배에 가능하면 다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전도를 통해서 저처럼 주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고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다 보면 하나님께서는 신기하게도 불신자를 만나게 하시고, 영혼구원의 큰 기쁨과 열매를 맺게 해주셨습니다.

 
주님을 몰랐을 때에는 늘 죽음만을 생각하였던 저 자신이, 이제는 살아계신 주님을 영접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놀라운 축복의 사람으로 변화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사나 죽으나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원할 뿐입니다. 이토록 부족한 저의 삶을 간증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해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박스내용: 주님을 몰라서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온 저를 살리시고, 살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우상숭배의 삶과 자리를 떠나서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달하는 전도자의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