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교구 박명란 권사

 
저는 고등학교 때 미션스쿨을 다니면서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졸업 후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신앙생활은 소홀해져 갔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둘째 아이를 낳았을 무렵 집주인이 집을 다른 곳에 팔고 전세금마저 가지고 사라졌습니다. 한순간 갈 곳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IMF 경제위기까지 터져 앞날이 절망적이었습니다. 형편을 알게 된 동생이 도와주었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어 영업직을 시작하며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돈과 시댁에서 돈을 빌리고 은행대출을 받아 일산에 집을 장만할 수 있었습니다.

이사를 한 후 둘째 아이가 위층에 사는 아이와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저도 아이 엄마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위층으로 초대받아 가보니 곳곳에 성경말씀이 가득 붙어있을 정도로 신앙이 깊은 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부르시기 위해 위층의 아이 엄마를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저는 아이 엄마와 시간을 보내며 기도를 하게 되었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세 시간 이상 눈물을 쏟으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출석은 하지 않았지만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나가 혼자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사기 당한 것을 갚아달라며 매일같이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20일 정도가 지났을 무렵, 기도를 마치고 걸어가는 길에 아파트 매매광고가 실린 신문 한 장을 보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집을 전세로 주면 매입이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김포에 집을 마련하고 상가도 산 뒤 분양권 매매에 투자하여 돈을 벌게 되자 가정형편은 점차 나아졌습니다.

형편이 안정되고 두 아들이 전교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공부를 잘하다 보니 학군이 좋다는 강남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모아 그룹과외를 집에서 시키면서 이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작은 것에도 감사해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 앞에서 이 아이들을 제가 뒷바라지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 뒤로 교회에 나가지도 않은 채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그러나 3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저는 문득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무엇보다 하나님과 성경을 사랑했던 아들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들은 컴퓨터에 매여 있었고 매사에 불평불만이 가득했습니다. 그때서야 성적이 떨어져가는 아들이 성경을 읽을 때면 성경을 볼 때냐며 때리고 나무랐던 저의 모습이 기억났습니다. 이제라도 아들을 위해 기도하려 했지만 아들은 언제부터 자신을 위해 기도했냐며 심하게 반항했습니다. 그러다 수능을 보는 날 발목이 부러져 시험을 볼 수조차 없게 된 아들은 모든 희망을 버리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기도원에 들어가 3일 동안 금식하며 부르짖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이전에 분양권을 매매할 때 샀던 인천 집에 이사 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곳에서 기도의 자리로 이끄셨습니다. 우연히 들른 교복점 주인으로부터 어떤 목사님을 소개받게 되었고 목사님은 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라는 권면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순복음교회를 찾는데 마침 버스에서 우리교회 지역장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곧장 수요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독수리가 높이 날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연단이 필요하다는 위임목사님의 말씀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저는 마치 이 연단이 끝나면 누구보다 높이 날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걸고 기도해 보자는 마음으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아들을 위해 새벽예배와 겟세마네기도회에 참석하여 기도했고, 또 틈나는 대로 집에서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100일 정도 되었을 무렵 환상이 열리며 예수님께서 저의 눈물을 닦으시면서 ‘딸아! 그만 울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일 이후로 아들은 완전히 변화되어 다음날부터 새벽예배에 저보다 더 열심히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아들이 다니는 교회에서 목사님과 말씀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로 인해 신학대학에 진학하여 지금은 기독교 단체에 들어가 봉사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다가 죽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드린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아들은 신앙 안에서 절대희망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를 기도의 자리에 부르시고 가정과 아들을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박스내용: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절박했던 가정경제를 회복시켜 주시고 생명을 걸고 기도했을 때 절망에 빠져 죽음까지 생각했던 아들을 절대희망을 가진 신앙인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