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구 안광복 지역장

 
저는 20살에 친동생의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을 가진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3남매의 자녀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너무도 귀한 선물들이 감사해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공적예배와 부흥집회에 열심히 다녔고 성령침례도 받게 되었습니다. 성령을 경험하니 예수님께서 저의 죄를 담당하시어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죄에서 자유를 얻고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구원에 대한 감사로 언제나 마음에 기쁨이 넘쳤고 세상이 다르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 덕분에 지역장의 사명도 은혜로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뒤를 돌아보니 자녀들의 신앙이 걱정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모태신앙으로 교회는 잘 다니고 있었지만 게임을 하는 모습이나 말투 어느 하나 믿지 않는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몇 번이고 아이들을 타일러 보려 했지만 이내 잔소리가 되어버렸고 아이들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면 많은 아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주일학교 자녀들이 점점 줄어 들어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마다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해야 한다는 저의 결심은 굳어져갔습니다. 저는 지난날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지 못한 시간들을 회개하며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늘 긍정적인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갈 때마다 현관에 붙은 말씀선포기도문을 읽으며 점차 자신의 삶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배워갔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교회학교에서 봉사와 전도를 하기 시작했고 주일도 철저히 지켜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중 큰아들은 고2때 고등부 회장이 되었고 여름수련회 기간 동안 성령침례를 받으며 믿음이 많이 성장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3이 되면서 여름수련회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련회 시작 날짜가 2학기 시작하는 날과 겹친다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이 허락을 해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의 간절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고3이 어디를 가느냐며 공부나 하라고 아들을 야단쳤습니다. 아들은 여름수련회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경험이 있었기에 수련회 참석을 너무나 간절히 원했습니다. 하지만 참석이 힘들어지자 한동안 풀이 죽어 지냈습니다. 저는 그런 아들을 위로하며 중보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교구 식구들에게 기도제목을 나누고 겟세마네기도회에 나와 하나님께 큰아들이 여름수련회에 참여할 수 있기를 간구하였습니다.

수련회 날짜는 점점 다가왔지만 큰아이의 담임선생님은 여전히 단호하게 수련회에 가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저는 애타는 마음에 직접 학교를 찾아가 선생님께 큰아이가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부탁드렸지만 선생님은 결석 처리가 된다며 완강하게 반대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아들의 신앙만큼은 지켜 주고 싶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저녁마다 겟세마네기도회에 나가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마음속에 시편 46편 10절에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는 말씀을 응답으로 주셨습니다.

저는 수련회를 이틀 앞두고 다시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아이가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부탁드렸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가족융합체험’으로 출석을 대체하여 다녀올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허락해 주셨습니다. 아들은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수련회를 다녀왔고 그곳에서 은혜를 받아 학업에 더 열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학교생활이 모범적으로 변하다 보니 리더십상, 봉사상을 받게 되었고 덕분에 기독교 대학에 수시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주셔서 믿음의 행진을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이제 제가 원하는 것은 이토록 유혹이 많은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깨달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잘 성장하여 이 세상에 빛과 소금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인도해 나가실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박스내용: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함께하신 하나님께서는 큰아이가 믿음으로 결단했을 때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으며 대학진학의 문까지 열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