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국에서 태어나 신앙이 없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교회를 다니기 전까지만 해도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미련해 보였고 그들과 접촉하는 것조차 꺼려했습니다. 결혼을 한 후 남편은 돈을 더 벌기 위해 한국에서 새 직장을 얻게 되었고 우리는 서로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남편의 마음은 점차 변해 한국에서 다른 가정을 꾸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무너지는 마음에 화를 참을 수 없어 결국 남편과 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두 딸을 중국에 있는 시댁에 맡겨놓고 ‘돈을 벌자’는 생각으로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한국에 들어와 일을 하다 보니 열일곱이었던 큰딸이 어느덧 이십대가 되기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어느 날 큰딸과 통화를 하던 중에 북경에서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그토록 싫어하는 교회를 다니는 딸을 나무랐습니다. 그렇게 큰딸과 다툼이 있고 얼마 후, 작은딸이 일본으로 유학을 가기 전에 우리는 북경에 있는 큰딸을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둘째와 함께 큰딸이 교회에 다니지 못하도록 말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계획은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먼저 작은딸보다 북경에 도착하게 된 것입니다.

 
북경에서 큰딸은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하지 않겠냐며 교회 사람들을 저에게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홀로 생활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며 대견한 마음에 사람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교회 여성회장님이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였지만 저는 딸의 얼굴을 생각해 건성으로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매일같이 교회 사람들이 과일을 사 들고 찾아오자 교회에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어쩔 수 없이 참석한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딸이 미리 챙겨놓은 짐을 받아들고 큰딸에게 이끌리어 5일 동안 열리는 부흥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부흥회 장소에 가는 동안 불평과 불만이 가득했지만 이상하게도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며 회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저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부흥회 기간 내내 눈물을 흘리며 은혜를 받았고 둘째 날에는 방언도 받았습니다. 이런 저를 보던 딸은 엄마가 성령을 받았다며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렇게 부흥회를 마치고 북경에 돌아오자 마침 작은딸이 도착해 있었고 교회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틀 후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제게 큰딸은 전화로 가정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마가복음 10장 9절에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라”는 말씀을 제게 주며 큰딸은 깨어진 가정을 회복하길 바랐습니다. 저는 아직도 남편이 미웠지만 기도하면 할수록 오히려 남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가정의 회복을 위해 말씀을 선포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큰딸은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아빠와 만나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평소에 연락이 없던 남편에게서 자신이 잘못했다며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인천에 있던 남편과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 저는 부평으로 이사왔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비자 문제로 인해 연락도 없이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저의 마음이 무너졌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기를 눈물로 기도하며 새벽제단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작년 초 하나님께서는 시편 30편 11절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자신을 용서해 달라며 큰딸에게 같이 가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다시 속고 싶지 않아 하나님께 기도하며 응답을 구했고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평강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남편과 함께 큰딸을 만나자 딸은 남편을 전도했고 남편은 감사하게도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철야예배를 드릴 때 방언을 받았습니다. 비록 비자문제로 아직까지 남편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정이 회복될 것을 믿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가족의 구원과 회복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있던 큰딸 덕분에 저와 작은딸 그리고 남편까지 하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눈물로 올린 기도에 놀라운 은혜로 응답해 주시고 우리 가족의 구원과 가정의 회복을 이루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박스내용: 큰딸의 기도를 통해 저와 작은딸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서는 남편을 변화시켜 주시고 깨어진 우리 가정을 회복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