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구 이연자 구역장

 
저는 삼산동으로 이사 오면서 우리교회 지역장님의 전도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지역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친구가 없는 저에게 지역장님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제 아이들이 교회에 빠지지 않고 예배드릴 수 있도록 저희 가정을 헌신적으로 섬겨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발음이 어눌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발음 때문에 짜증을 많이 내었고 저도 아이에게 불평과 불만이 쌓여갔습니다. 저는 구역예배 때마다 교구장님과 구역식구들에게 아이를 위한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끊임없는 중보기도 덕분에 아이는 유치원에 진학하면서 발음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아이를 치료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셋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신앙생활에 위기가 찾아 왔습니다. 입덧이 심해져 몸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믿음은 예배에 빠지는 상태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지역장님과 구역식구들은 많은 권면과 중보기도를 아끼지 않고 해 주셨고 덕분에 힘을 내어 다시 교회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기도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가기 싫었지만 집사님들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간 기도원이라 ‘내가 무엇을 하러 여기에 왔나’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예배를 드렸고 기도할 때에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랐습니다. 그러다 위임목사님께서 교구식구끼리 손을 잡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손을 잡고 기도하는데 어느새 마음이 뜨거워지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 순간 저는 지난날의 죄를 회개하며 지금까지 인도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신앙생활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그리고 구역예배까지 빠지지 않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어렵기만 했던 위임목사님의 설교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지루했던 예배시간이 이제는 기쁨과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창피하다는 이유로 손 한번 들고 찬양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금요철야예배 시간에 담임목사님께서 남의 눈치 보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라고 하시는 말씀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창피한 마음을 이기고 말씀에 순종해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찬양과 기도를 하는 내내 저의 두 팔을 하늘에 닿을 듯 만져 주시며 물 붓듯이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더욱 사모하는 마음으로 철야예배에 참석했고 두 손 들고 찬양하는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충만한 은혜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 가운데 작년 위임목사님께서 40일 특별겟세마네기도회를 선포하셨습니다. 기도회에 가고 싶다고 하자 믿지 않는 남편은 단번에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에스더서의 말씀처럼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기도회 기간 동안 때로는 남편과 싸우기도 하고 눈치를 살펴 늦게라도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즐겨 마시는 술을 좀 줄여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매일같이 남편의 술안주를 마련해야 하는 것도 일이었지만 자녀 교육상 좋을 리가 없었고 남편의 건강도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끈질기게 작정 기도회에 참석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저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동역해 주시는 집사님들을 통해 힘을 얻게 하셨습니다. 어느덧 40일이 지나고 기도회를 마친 후에는 끝까지 기도회에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도 기뻤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어떠한 선물을 주실지 가슴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때 마침 남편은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되었는데, 알콜성 간수치가 높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남편은 너무도 놀라 건강을 생각해 매일 마시던 술을 자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회 중에 저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술이 점차 줄어가다 보니 자녀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가정이 행복해졌습니다.

 
저를 구원해 주시고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아직까지 남편은 신앙이 없지만 언젠가 믿음의 동역자가 될 것을 기대하며 이제는 남편의 영혼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의 믿음을 지키시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며 기도에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박스내용 :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모르던 저를 만나 주시고, 예배를 통해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하게 하시며, 기도의 응답으로 우리 가정을 화목하게 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