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대교구 이혜자 권사

 
저는 서른 중반의 나이에 아는 집사님의 전도를 통해 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교회에서 건축을 하게 되었고 저는 건축헌금을 드리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기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헌금할 수 있는 물질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정작 물질이 생기자 생계를 위해 가게를 차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병원비와 남편이 치료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때 친언니가 굿을 하자고 해서 굿도 해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하나님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작정헌금으로 집 안에 가게를 차린 사실이 너무도 부끄러워 남편이 입원한 기독교병원 꼭대기에 있는 기도실에서 매일같이 회개 기도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경제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운영하던 가게를 다 정리하게 되었고 병원비가 모자라 집을 지하방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주는 쌀과 근처 청과물 시장에서 떨어진 배추를 주워 담근 김치를 먹으며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남편의 치료와 병원비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비가 해결되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은혜로 남편이 수술 받지 않고도 완치되어 퇴원을 하였습니다. 보통 뇌출혈 환자들이 겪는 마비 증세와 같은 후유증 하나 없이 깨끗하게 나은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하나님만을 붙들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이후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전도에 힘썼고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제 마음 가운데 순복음교회를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한두 번이 아니라 일 년 동안 계속해서 순복음교회가 생각나던 차에 큰 아들네가 부평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우리 가족은 순복음부평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교회를 옮기다 보니 신앙생활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전 교회에서는 봉사와 전도도 많이 했지만 새신자로서 전과 같이 봉사 생활을 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3년 정도 신앙생활의 갈피를 못 잡은 채 시간만 흘렀습니다. 우리교회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작정기도를 하기로 마음먹었고 40일 동안 혼자 교회에 나와 밤새 기도했습니다.

 
저는 기도를 하며 많은 영적전쟁을 치렀습니다. 당시 우리교회는 대성전을 건축하는 중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기도할 때에 여러 가지 환상을 보게 하시고, 교회가 깨어서 기도하지 못하도록 공격하는 악한 영을 대적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저를 순복음부평교회로 인도하신 이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위해 기도할 중보기도자의 사명을 맡기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을 깨달은 이후로 저는 중보기도팀에 들어가 아이 넷을 키우는 가운데도 빠지지 않고 기도에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구역장 임명도 받게 되어 열심히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둘째 며느리가 변비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갔더니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바로 기도원에 올라가 3일을 금식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둘째 아들이 예수님을 믿어야 며느리가 치료받을 것이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둘째 아들을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에게 눈물로 매달렸지만 고집 센 아들은 좀처럼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람이 죽게 되었는데 병원이 아니라 교회를 가라고 하느냐며 따지기도 했습니다. 그사이 며느리는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의 이런 애타는 마음을 아는 교구장님과 교회 성도들은 둘째 아들과 며느리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위임목사님께서 며느리가 입원해 있는 대학병원까지 찾아오셔서 며느리의 치유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또 둘째 아들에게는 예수님을 영접해야 한다고 권면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둘째 아들의 마음 문을 열어 주셔서 믿음 생활을 시작하게 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지금 며느리는 수술을 잘 마치고 어느덧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항암치료도 잘 되어서 다른 암 환자들이 받는 방사선 치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난관을 지나고 이제는 모든 가족들이 평안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앞으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기도의 용사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부족한 저를 기도의 사명자로 삼아 주시고 기도마다 응답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박스내용: 하나님께서는 저를 기도의 사명자로 삼아 주셔서 교회와 가정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기도의 응답을 통해 둘째 며느리를 회복시키시며 믿지 않는 아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