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교구 정명자 권사

 
저는 친할머니 밑에서 신앙을 물려받았습니다. 신앙을 가지고 계셨던 할머니께서는 제게 엄격한 믿음을 가르치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저를 데리고 새벽예배를 다니셨습니다. 그리고 다녀온 후 아침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밥도 주지 않고 학교에 보내지도 않으셨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6·25 전쟁이 일어나 피난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무엇보다 예배가 우선이었고 또한 제게 하나님을 최고로 여기는 신앙을 심어 주셨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인천으로 올라와 삼익악기라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일에도 출근을 하게 되어 예배를 드리기가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확고한 신앙교육을 통해 직장은 빠져도 예배는 빠질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주일을 지킬 수 없다면 직장을 그만둘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주일에 저희 회사 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가 바로 지금의 순복음부평교회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곳은 장로교회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뜨겁게 찬양하고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순복음교회가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어느 날 예배에 참석하여 간절히 기도하는데 가슴 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고 순간 입에서 방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얼마나 뜨거웠던지 저도 모르게 허벅지를 치며 기도했고 집에 돌아와 보니 제 허벅지가 파랗게 멍들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여선교회에서 봉사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차편이 없어 몇 킬로미터를 걸어서 교회에 갈 수밖에 없었지만 그 조차도 감사하며 기쁨으로 봉사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은혜 가운데 신앙생활을 한지도 70여 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가운데 저는 마음에 새로운 소원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20대에 받은 방언의 은사 외에 예언, 치유, 환상과 같은 또 다른 성령의 은사를 체험하여 간증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40일 특별겟세마네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기도회에 참석하면서 이번 기도회를 통해 제 소원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저를 괴롭혀 온 질병인 탈장을 고침받기를 간절히 원하였습니다.

 
지난 8년 사이 저는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의료원에서 치질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한 후에도 통증이 느껴지자 저는 단순히 병이 재발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병원에서 검진을 한 결과 탈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수술을 받은 후 걷는 것은 별 문제가 없었지만 앉으면 고통이 심했습니다. 예배 시간에도 집중할 수 없었고 통증 때문에 자리를 뒤척이기 일쑤였으며 때로는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40일 특별겟세마네기도회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예배가 
시작할 때만 해도 여전히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회에 오기 전에 병을 고쳐 주심에 대한 감사헌금을 준비하여 참석하였습니다. 예배가 시작되고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기도하다가 어느 순간 눈을 떴는데 환상이 보였습니다. 강대상의 십자가 앞에 예수님께서 계신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 순간 저는 제 몸의 질병이 떠나간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통증으로 앉아 있기 매우 힘들었는데 환상을 보는 순간 통증이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환상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게 하시고 저의 질병을 깨끗하게 치료해 주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저의 인생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는 7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믿음으로 지켜 주시고 하나님을 세상 무엇보다 귀중히 여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 은혜뿐만 아니라 이번 40일 특별겟세마네기도회를 통해 병을 치유 받고 간증하게 되어서 감사하기만 합니다. 이제 저의 남은 기도 제목은 가족들이 한 교회에 모여 신앙생활을 하는 것뿐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키게 해 주신 하나님!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 교회를 만나 예배의 끈을 놓지 않게 하신 하나님! 치유를 확신하는 믿음 위에 질병을 치료해 주신 하나님! 모든 영광과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박스내용: 하나님을 세상 무엇보다 귀중하게 여겼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제게 견고한 믿음을 주셨고 이번 40일 특별겟세마네기도회 가운데 환상을 보여 주셔서 질병이 치유 받는 놀라운 은혜를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