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이 되지 않아 저희 부부는 아들의 앞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인도하심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작년에 교회에서 얍복강 20일 기도회가 열렸는데 저희 부부는 아들의 취업 문제를 놓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인 요즘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자녀들의 길을 인도해주셨기에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했습니다. 아들은 아르바이트로 한 패션회사에서 피팅 모델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전공분야는 아니였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아들은 정식 직원 못지않게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퇴근 시간이 지나도 정리정돈을 도맡아 하며 직원들에게 인정받는 아르바이트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직원이 아니었기에 언제 그만 두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마침 회사에서 사원모집광고가 났습니다. 아들은 여러가지로 불리한 조건뿐이었습다. 전공도 다르고 패션분야에 특별한 스펙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단 한가지 있다면 1년 동안 일하면서 현장 일을 많이 배우며 성실함을 인정 받았다는 점입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하나님께 아들도 저희 부부도 취업의 문이 열릴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이 아니면 그 회사에 취업한다는 것은 불가능 했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아들은 입사준비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잘 될 거라는 주변의 응원이 힘이 되긴 했지만 막상 1차 합격자 발표 날 아들에게는 아무런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떨어졌다는 것을 직감한 아들은 낙심된 마음으로 저희 부부에게 그만 다른 길을 찾아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아들의 취업이 물거품이 되나 싶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다른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회사에서 추가로 직원을 채용하게 하시어 아들을 합격시켜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부모로서 아무런 영향력도 끼칠 수 없었고 빽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시고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특별히 잘 한 것도 없고 오히려 부족한 것 밖에 없는 저에게 이토록 큰 은혜를 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릴뿐입니다. 3월부터 정사원이 되어 출근한 아들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음을 고백하며 겸손하게 그리고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여느 때와 같이 제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며 말보다는 삶으로 신앙을 가르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주님 앞에 충성된 종으로 서는 그날까지 말입니다. 신앙안에서 자녀들의 삶을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다시한번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